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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잘 하자/HR Data

서로 다른 두 팀의 직원에 대한 평가 결과 활용 (1)

 

인사평가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차등 보상과 경쟁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오늘날에는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숫자와 등수로 직원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직원 각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성장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평가제도 트렌드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숫자를 부여하는 것보다 그 이후의 피드백의 질에 더 집중하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하지만 조직 내 필요한 서열화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prompt : 서로 다른 두 집단의 평가결과를 한 집단으로

 

아직은, 여전히 필요한 서열화에 있어서 서로 다른 팀(부서장)의 피평가자가 동일한 집단(동일 직급 등)으로 합쳐진 순위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서 알아보자.

 

서로 다른 팀에 동일한 직급의 직원들이 있다고 가정한다. 팀내에서는 동일한 팀장에게 평가를 받았으므로 그 팀에서의 직원들의 평가 순위를 작성하기는 쉽다. 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성과 또는 역량을 발휘한 직원이라도 팀장의 평가 성향에 따라서 평가받는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위 예시는 두 개 팀의 직원이 각 팀에서 받은 평가점수와 팀내팀 내 등수를 보여준다. 팀 내 등수만 활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직원들이 회사차원에서는 동일한 직급으로서 전체 순위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하게 부여받은 점수만으로 나래비를 세우는 것은 편하지만 불만을 야기하기 쉽다. 

 

간단하게 기초통계량을 확인해보자.

  • 점수의 평균
    A팀의 평균 점수는 73.8로 B팀의 평균 점수 65.0보다 높다. 이는 A팀 평가자가 보다 높은 평가를 주는 경향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 표준편차와 점수의 범위
    A팀과 B팀 모두 비슷한 표준편차를 가진다(14.1, 13.7). 이는 두 팀의 평가 점수가 유사한 범위 내에서 변동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A팀의 최소 점수와 최대 점수가 B팀보다 더 높아 평가 범위가 넓은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A팀 평가자가 성과 차이를 더 크게 구분 짓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평가자의 성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단순하게 점수를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확인했다. 이때 활용목적 따라서 다양한 방법의 활용이 가능하다. 주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하나는 우선순위 등을 정할 때처럼 순위만 필요한 경우와 다른 하나는 부여받은 원래 점수 수준 자체가 중요하여 이를 계속 고려해야 하는 경우다. 이번 글에서는 순위를 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순위 정보를 활용해서 다시 순위를 산출하기

순위를 '썰어 넣는다'는 표현으로 활용한 방법인데, 쉽게 말하면 조직 내 순위를 활용한 '백분위'를 계산하고 그 백분위를 점수화하여 전체 순위를 구하는 개념이다. 이 방법은 각 팀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바탕으로 전체 순위를 결정함으로써, 팀 간의 평가 차이를 조정할 필요 없이 직원들의 성과를 직접 비교할 수 있다. 주로 피평가자가 부여받은 점수의 수준은 차치하고 등수만을 고려해도 되는 상황에서 각 집단의 총 원이 다를 때에 활용한다.

 

여기서도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 기본방식은 단순하게 순위를 총인원으로 나누어서 계산하는 방법이다. 등수가 1인 사람이 가장 낮은 백분위(가장 높은 순위)를 받게 되고, 등수가 증가함에 따라 백분위 값도 증가한다. 

 

기본방식으로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백분위 = (등수 / 총 인원) × 100%

 

각 직원의 등수를 그 집단의 전체 인원 수로 나눈 후, 그 결과를 100%로 환산하여 백분위 수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집단의 총 인원이 100명이고 어떤 직원의 등수가 20등이라면, 그 직원의 백분위는 (20 / 100) × 100% = 20%가 된다.

 

 

 

그렇게 계산한 백분위는 위와 같이 나온다. 위 방법은 계산과 이해가 간단하다. 백분위를 기준으로 전체 순위를 매김으로써, 각 팀 내에서의 역량이나 성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고 각 직원의 상대적인 위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하나 발생한다. 이 '썰어넣기' 작업을 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두 집단의 직원을 한 집단으로 묶어서 순위를 내기 위함이다. 그런데 위 방법으로는 각 그룹의 꼴지는 모두 동일하게 100%의 백분위가 산출되므로 누가 '더 꼴지'에 가까운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주로 활용하는 것이 두번째 방법이다. 바로 분모에 +1을 해서 강제로 100%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백분위 = 등수 / (총 인원 + 1)

 

 

그렇게하면 위와같이 각 꼴지의 백분위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에도 '같은 꼴지라도 더 많은 집단에서 한 꼴지가 더 꼴지다.' 라는 답을 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사용자의 분석 목표, 데이터의 성격, 그리고 특정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되겠다. 그럼에도 유념해야 할 것은, 썰어넣기는 점수의 분포나 간격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각 집단에서의 위치가 상위 집단에서 묶일 때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를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만약 앞 등수와 5점 차이를 보이며 3등이 된 팀의 직원과 10점의 차이를 보이며 3등이 된 직원을 '썰어 넣기'한다면 그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 점수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